본문 바로가기

수도

수돗물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까? – 정수장부터 하수처리장까지

💧 수돗물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까? – 정수장부터 하수처리장까지

1️⃣ 수돗물의 출발점: 취수원과 원수 확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수돗물은 강, 댐, 지하수 등 다양한 수원에서 시작합니다. 환경부 「2023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취수원의 약 73%는 하천수, 16%는 댐, 11%는 지하수가 차지합니다. 이렇게 확보된 원수(原水)는 여전히 흙, 미생물, 유기물 등 다양한 불순물을 포함하고 있어 바로 마실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정수장을 거쳐야만 우리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돗물이 됩니다.

취수 지점은 수질 관리가 까다롭게 이뤄지는데, 주변 토지 이용 현황, 오염원 분포, 계절별 수량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만약 상류에서 산업 폐수가 유입되거나 녹조 현상이 발생하면, 해당 지역은 취수 제한 조치가 내려지기도 합니다. 즉, 수돗물의 시작은 깨끗한 원수 확보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2️⃣ 정수장의 다단계 정화 과정

정수장은 원수를 안전한 음용수로 바꾸는 핵심 시설입니다. 여기서는 보통 혼화 → 응집 → 침전 → 여과 → 소독 → 배급의 과정을 거칩니다.

  • 혼화·응집: 응집제를 투입해 미세한 흙·유기물이 서로 달라붙도록 만듭니다.
  • 침전: 무거워진 불순물이 바닥으로 가라앉으며 탁도가 크게 줄어듭니다.
  • 여과: 모래층과 활성탄층을 통과하며 남은 미세입자, 냄새, 색도가 제거됩니다.
  • 소독: 염소나 오존, 자외선으로 세균과 바이러스를 사멸합니다.
  • 배급: 정화된 물을 배수지로 보내 각 가정과 건물로 공급할 준비를 합니다.

📊 환경부 「먹는 물 수질기준」에 따르면 수돗물은 **총 60개 항목(미생물, 중금속, 유해화학물질 등)**을 모두 충족해야 공급됩니다. 따라서 일반 생수보다도 관리 기준이 더 엄격하다고 평가됩니다.

 

3️⃣ 배수지와 관망: 도시 속 물의 순환

정수장에서 나온 물은 배수지에 저장된 뒤, 관망(配水管網)을 따라 도시 곳곳으로 흘러갑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시민 1인당 하루 평균 수돗물 사용량은 약 280리터, 도시 전체 공급량은 하루 350만 톤에 달합니다.

배수지는 단순한 저장 창고가 아니라, 도시의 시간대별 수요 변화를 조절하는 역할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저녁에는 사용량이 급증하지만 새벽에는 급격히 줄어듭니다. 이때 배수지가 완충 역할을 하며 수압을 일정하게 유지해줍니다.

👉 전기의 경우 변전소가 전압을 조절하며 안정성을 보장하듯, 수도망에서는 배수지와 관망이 유사한 완충 장치 역할을 수행합니다.

 

4️⃣ 사용 후의 물: 하수 처리와 재순환

가정이나 건물에서 사용된 물은 하수관을 따라 하수처리장으로 이동합니다. 여기서는 생활하수를 정화해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하수처리 과정은 스크린 처리(큰 이물질 제거) → 1차 침전(고형물 분리) → 활성슬러지법(미생물로 유기물 분해) → 소독(염소, 자외선 등) → 방류의 순서를 거칩니다.
📊 2022년 기준 전국 하수처리율은 **94%**에 달해, 대부분의 생활하수가 깨끗이 정화된 후 강이나 바다로 흘러갑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하수를 고도 처리해 재이용수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도로 청소용, 조경용, 산업용수 등으로 다시 쓰이면서 물 순환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 정리

  • 수돗물은 강·댐·지하수에서 시작해 정수장의 여러 단계를 거쳐 깨끗하게 정화됩니다.
  • 정수된 물은 배수지와 관망을 통해 각 가정에 전달되며, 사용된 물은 하수처리장에서 다시 정화되어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 한국의 상하수도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정밀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는 스마트 상하수도 기술로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물 관리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 출처

  • 환경부 「2023 상수도 통계」
  • 환경부 「먹는 물 수질기준」
  •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2023 공급 현황」